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견디는 자의 설움을 말하려 한다. 지금나는 인생을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힘겹게 걷는 기분이다. 자동차로 터널을 뚫고 가는 사람이 있고 뛰어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추한 누더기 차림으로 양말도 없고 신발도 없이 터벅터벅 걸을 뿐이다.

 

이렇게도 힘든 상황에서 나의 손을 잡아줄 사람은 누굴까? 살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생을 마지막으로 보내려고 일부러 자신의 손으로 그걸 끊어내는 이도 있다. 인생의 끈을 스스로 잘라낸 이들의 기분을 오롯이 다 알 수는 없지만 약간의 느낌은 알겠다.

 

너무도 힘겹다보니 더이상 더 말할 수도 없는 듯 싶다. 이글도 이렇게 묻히게 될까?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나를 위해서일까? 당신을 위해서일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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